[에디터 노트]정부기관이 분석한 월경건강이슈는?

에디터 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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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여성건강연구 심포지엄에 다녀왔다.


  지난 10월 10일, 제6회 여성건강연구 심포지엄에 다녀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한 세션이 월경이었다. 정부에서도 점점 여성의 월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구나라는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심포지엄이 열리는 롯데호텔로 향했다.








연구결과 먼저, 공유하자면

  첫 번째 주제는 남녀 청소년의 월경경험과 인식에 대한 분석이다. 남녀의 월경인식 차이에 대한 설문조사와 분석을 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월경을 오직 여성의 경험으로서가 아니라 남녀가 어린 시절부터 어떤 월경교육과 경험을 받았는지에 따라 사회적 영향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보고자 하는 연구자의 목적성이 느껴졌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남자 청소년들은 자신의 여자친구는 당연히 월경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월경을 하지 않거나 모른다고 대답한 점이었다. 엄마도 여성인데, 그만큼 아직도 가정 내에서 월경에 대한 의사소통이 적다는 점을 보여주는 듯 했다.


  또한 남자 청소년들의 60% 이상이 월경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지만 일부 남자 청소년들은 월경 혈 배출을 소변처럼 참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월경 혈이 옷에 묻는 것을 칠칠맞다고 여긴다고 응답했다는 내용을 보며 아직도 월경에 대한 교육 현실이 뒤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남자 청소년들의 82.8%는 월경에 대해 교육을 받았으며 이중 72%는 월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을 했다는 점이다. 과연 어떤 월경교육은 남자 청소년들을 받았던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영향 때문이었을까? 여자 청소년들은 월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월경을 숨기거나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게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를 보면서 수 십 년이 지나도 변화되지 않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우리는 어떤 교육을 통해, 어떤 캠페인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반면, 아쉬웠던 한국 여성들의 월경 현황

  두번째 주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 이유는 검색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던 내용이라 그랬을까? 초경 나이가 점점 감소되고 있다는 점과 월경용품의 사용 현황과 선택 이유, 월경통 완화를 위해 대부분이 진통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과 부정적인 월경 경험의 증상들.


기존의 자료들을 분석한 자료가 아닌 주제 1처럼 여성들을 직접 만나고 설문조사를 통한 월경 현황을 연구하고 분석한 자료를 습득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나의 눈높이가 높았던 것일까. 다소 평범함 연구결과에 아쉬움이 남는 주제였다.





심포지엄을 끝나고 느낀 점 1. 생리? 월경? 단어의 혼용

  우리가 매월 겪는 것은 생리일까? 월경일까? 이 질문의 혼란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난 걸까? 심포지엄의 발표 자료에도 발표를 하는 발표자의 언어에도 생리와 월경의 단어가 혼용되어 쓰이고 있었다. 정부에서 먼저 정확한 단어를 지정해주는 건 어떨까? 





심포지엄을 끝나고 느낀 점 2. 연구결과의 아쉬움

  대부분 주제의 연구 결과는 월경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월경을 위한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로 마무리가 되었다. 이 결과는 이미 여러 번 많은 여성단체가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들이었기에 오늘 이 자리만큼은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랐나 보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발전적이다.

  정부기관에서 여성들의 월경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놀라운 발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발걸음이 모인다면 조금씩 여성의 월경에 대한 더욱 다양한 분석과 연구들이 나오게 되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다만, 단순히 심포지엄을 하기 위함이 아닌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월경의 문제를 발견하고 뚜렷한 해결점을 제시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에디터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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