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터뷰]한복 디자이너가 면 생리대를 만드는 이유

에디터 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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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생리대를 만드는 에코어스 김얼해 대표를 만났다.


이지앤모어와 함께 

월경 라이프를 만드는 플레이어 인터뷰 : P터뷰

매일 쏟아지는 월경 관련 브랜드.

그 속에서 마음을 담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좋은 제품은 그럴듯한 문구와 호감을 주는 이미지가 아니라

월경을 좀 더 건강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과 다짐이 모인 것이니까요.





면 생리대로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사람, 김얼해 대표

  일회용생리대 유해성 논란 이후 면 생리대, 월경컵 등 다회용 월경용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해성 논란 이후 두 딸의 건강한 월경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면 생리대를 개발한 에코어스 김얼해 대표를 에디터 티코가 만났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이지앤모어 식구들에게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코어스 대표 김얼해 입니다. 에코어스는 이름처럼 에코(ECO) = 친환경을 생각하고 있는, 어스 (US) = 모든 사람들의 모임과 뜻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필환경 시대라고 불리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에는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에코어스는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합니다.

 


Q2.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는 제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을 것 같은데, 왜 면 생리대로 먼저 시작하셨나요?

  저는 한복 디자인과 제작을 20여 년간 해온 한복 디자이너였어요.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 제가 사용하는 면 생리대는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다 깔창 생리대 이슈를 알게 되었죠. 정말 마음이 아팠고, 두 딸을 둔 엄마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커진 것 같아요. 생각으로 멈추지 말고 실행을 하자고 굳게 마음먹게 되었죠. 그렇게 면 생리대로 먼저 출발한 에코어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 에코어스 편안한 면생리대 / 중형]




Q3. 직접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그런 걸까요? 흔히 볼 수 있는 면 생리대와는 다르게 패드 부분이 갈색으로 되어 있어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패드 부분을 다른 면 생리대와 다르게 한 이유가 있나요?

  오가닉 코튼은 자연적으로 아이보리, 갈색, 분홍색, 녹색을 띱니다. 그중 <에코어스 편안한 면 생리대>는 천연 색상 갈색을 그대로 담은 제품이에요. 보통 생리대하면 ‘깨끗한’, ‘하얀’의 이미지가 있잖아요. 에코어스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모토이기 때문에 다른 면 생리대와 달라 보일 수 있지만 천연 색상 그대로 제작했답니다. 



Q4. 타 면 생리대와의 다른 점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에코어스 면 생리대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면 생리대 마니아가 만든 디테일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에코어스 면 생리대를 출시하기 전까지 연구과정만 14개월이 걸렸어요. 정말 많이 만들어보고 많이 사용해봤거든요.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주변 지인들에게도 사용해보게 함으로써 써봐야지 알 수 있는 단점을 보완했어요.


  예를 들어 에코어스 편리한 면생리대는 사이즈별로 패턴과 색상이 다른데요. 한 색상으로 만들어 사용해보니 필요한 사이즈를 찾을 때마다 펴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6가지 색상으로 제작하였는데 실제로 이 부분을 고객분들도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이에요. 앞으로도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계속 보완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Q5. 여전히 면 생리대가 좋다는 건 알지만 사용을 고민하고 있는 여성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면 생리대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면 생리대 사용을 가장 꺼리게 하는 부분은 바로 <세탁>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손빨래를 많이 안하는 추세이다보니 번거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습관이 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만약 면생리대 사용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특대형 오버나이트 하나를 먼저 사용해보세요. 생리대의 사용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에 일회용 오버나이트를 사용했을 때보다 면생리대를 사용했을 때의 사용성에 대한 비교를 가장 명확하게 할 수 있고 손빨래를 예행연습을 하면서 면생리대의 매력을 점점 빠지실거에요.




[이미지 : 에코어스 편안한 면생리대 / 특대형 오버나이트]




Q6. 맞아요. 저도 면생리대 사용을 중단했던 가장 큰 이유가 세탁이었는데요. 면생리대 세탁을 잘할 수 있는 방법 또는 대표님만의 세탁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이거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찬물 세탁!” 우리는 흔히 때를 뺀다고 할 때 뜨거운 물로 빨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혈액은 철분(단백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빨면 원단에 흡착되어 빠지지 않게 되면서 얼룩이 생기게 되고 한번 면에 흡착된 얼룩은 여러 번 빨아도 지워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먼저 찬물로 여 러번 헹궈서 혈을 빼주는 게 중요해요. 


  저만의 세탁 노하우는 면 생리대 전용 통을 마련해서 애벌빨래를 한 면 생리대가 이틀 정도 모이면 세탁기로 한 번 더 세탁을 하는 것인데요. 손으로 짜서 널다 보면 아무래도 여러 겹의 면에 비눗물이 남아있을 수 있어 건조했을 때 냄새가 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엔 세탁기를 사용해 세탁과 탈수를 해줍니다. 이 방법으로 일 년 넘게 여자 셋이 얼룩 없이 깨끗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Q7. 면 생리대를 시작으로 내추럴백, 소창 세안 타올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출시하셨어요. 마지막으로  에코어스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에코어스 미션과 비전이 ‘Think of the next generation’, ‘다음 세대를 생각합니다.’입니다. 슬로건은 ‘나를 사랑한다면, 내 몸이 편안하게’죠.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나부터 바꾸고 기업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가 없다면 국가의 존재, 인류의 존재도 어렵기 때문이죠.


  다음 세대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에코어스는 그중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앞치마, 텀블러백 등 일상 제품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자신만의 한복 제작 경험을 살려 시작한 면 생리대에서 일상 속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까지 확장해나가고 있는 에코어스. 김얼해 대표님의 말씀처럼 일상 속 작은 제품들 먼저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로 바꿔가면서 우리도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동참해보면 어떨까요? @에디터 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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